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가보았던 일본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소도시, 다카마쓰 여행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다카마쓰는 일본 카가와 현에 위치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사누키 우동 이외에도 섬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나오시마 섬과 데시마섬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 우동을 좋아하고 예술 작품 관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힐링 + 오감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여러 도시 중 가장 좋았던 곳으로 다카마쓰를 꼽을 만큼 다카마쓰 여행은 감성 충만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야마고에 우동
다카마쓰 공항에서 내리니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차량 렌트 후, 약 20분 거리에 있는 야마고엔 우동집으로 이동합니다. 우동으로 유명한 도시 답게, 렌트하면 차안에 이런 우동 맵이 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 평점 4.2로, 우동 맛 뿐만 아니라, 정원과 야외석이 잘 꾸며져 있어서 점심식사와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매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입구의 모습입니다. 뭐 먹을지 메뉴를 보고 정한 후 줄을 서서 들어가면 직접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푸릇한 정원도 보기 좋았습니다.
주문한 우동이 나왔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국물이 듬뿍 들어간 우동이 아니라, 날계란에 비빈 가마타마 우동이 메인이고 셀프로 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간장 소스를 입맛에 맞게 부어먹는 방식입니다.
분명 처음 먹어보는 종류의 우동인데 워낙 면발이 탱글하여 식감이 좋았으며 곁들인 마와 파, 날계란이 간장 소스와 매우 조화를 잘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튀김과 어묵도 우동이랑 동떨어진 맛이 아니라 꼭 같이 먹어야 될 만큼 잘 어울렸습니다.
잠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밀밭 풍경이 멋졌습니다. 카가와현은 기후적으로 쌀농사보다는 밀재배가 많았기에 우동을 포함한 밀가루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즐긴 후 전망이 멋진 시우데산으로 이동해 봅니다.
시우데산 전망대 ( 紫雲出山(しうでやま)山頂展望台 )
야마고에 우동집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리면 시우데산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차량으로 올라가는 길이 매우 좁고 구불구불하기에 매우 조심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블로그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곳이라,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갔는데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기대 이상의 풍경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가는 길에 이렇게 유적지도 있어서 잠시 둘러볼 수 있고요.
바로 옆에 카페가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절경이 펼쳐져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시원한 커피도 참 좋았지만 액자 속 멋진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은 더더욱 멋졌습니다.
이 멋진 뷰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는 바로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플라워파크 우라시마 ( Flower Park Urashima )
시우데산을 내려와 다음 장소로 이동한 곳은 플라워파크 우라시마입니다. 시우데산에서 약 15분가량 걸리며, 넓은 들판에 피어난 꽃들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갔을 6월 초에는 마가렛꽃이 한창이다가 막 지려는 상태였지만, 하얀 꽃과 푸른 바다, 바다 너머 보이는 섬이 잘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마 5월 말쯤 가면 더 상태가 좋은 꽃들을 한가득 볼 수 있겠네요.
치치부가하마 ( 父母ヶ浜 )
오늘 일정의 마지막 여정지는 바로, 일본의 우유니라고 불리는 치치부가하마 해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유니를 실제로 가보았는데, 그 모습을 상상하고 가시면 매우 매우 실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유니는 아니고 그냥 고즈넉한 해변 정도?
사실 우리나라 서해 느낌이 나는, 특별할 것 없는 해변인데 노을이 멋지고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거울에 비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근처에서 우산을 빌려주어서 저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만, 날이 흐려서 다른 분들이 찍는 것처럼 인생샷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노을이 있고 구름이 예쁜 날이라면 매우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기는 합니다.
해질 무렵이라 출출해져서 근처 카페에 가보았습니다. 우동의 도시답게 빵 안에도 우동이 들어있어서 주문해 보았는데요. 특이해서 주문해 보았는데,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이 곳은 카페 hand in hand 라는 곳입니다.
이렇게 다카마쓰에서의 하루가 다 지났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카마쓰 여행의 하이라이트, 나오시마와 데시마섬 예술 여행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글이 잠시나마 지친 일상의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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