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해에 걸쳐 다녀온 홋카이도 니세코 스키장 원정 스키 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니세코 스키장은 Niseko United라고도 불리는데, 광활한 1,308m의 안누푸리 산에 4개의 스키장(니세코, 그랜드 히라후, 안누푸리, 하나조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에서는 하나로 합쳐져 각 스키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 규모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요테이산을 바라보면서 스키를 탈 수 있어 경치가 좋고, 각 스키장별 호텔을 포함한 숙박시설 및 온천도 잘 되어 있어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등 세계 각 나라에서 찾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가보았고, 가는 방법과 숙박 및 코스별 후기에 대해 작성해 봅니다.
가는 방법(교통편)
· 버스
니세코는 워낙 규모가 큰 스키장이기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키장만 즐겨도 모든 코스를 다 섭렵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짧은 2박 3일 내에 다른 일정을 넣는 것은 무리였고 스키만 타기 위해 신치토세 공항 - 니세코로 가는 왕복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버스는 주요 지역에서 스키장 내 주요 숙박시설이나 핵심지까지 도어투도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편리합니다.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약은 가급적 사전에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예약은 3개의 버스 회사(Hokkaido Chuo Bus, White Liner, Resort Liner)에서 가능하며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각 버스 회사의 링크가 있으니, 일정 및 시간을 확인하시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niseko.ne.jp/en/otoku/#yokubari
· 렌터카/기차
렌터카를 이용하실 수도 있겠지만, 홋카이도 겨울철에는 화이트 아웃으로 인한 사고가 매우 많으며, 기차 역시 기차역에서 내린 후 호텔로 한번 더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숙박
숙박은 두 번 모두 니세코 힐튼에서 묵었습니다. 니세코 힐튼이 극성수기인 12~2월 사이에 가면 금액이 몹시 비싸지만 3월만 되어도 금액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두 번 다 3월에 예약했습니다.
니세코 힐튼 호텔은 니세코 스키장과 붙어 있어서 스키장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힐튼 아너스 상위 티어 멤버로 조식 무료나 포인트 숙박 예약 등 혜택이 좋았기에, 고민하지 않고 니세코 힐튼을 선택하였습니다. 상세 후기는 아래 포스팅 통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wbearberry.tistory.com/entry/hilton-niseko-village-hotel
코스별 후기
2박 3일 동안 짧은 일정이기에 첫해에는 그랜드 히라후와 하나조노, 두 번째 갔을 때는 니세코와 안누푸리 중심으로 스키를 타보았습니다.
워낙 스키장이 크기 때문에 국내 스키장 중급 정도의 실력 기준으로 최소 3박 4일 이상의 일정은 되어야 4개 스키장을 대략 섭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고급 코스 제외 기준)
· 니세코 빌리지 스키장(Niseko Village Ski Resort)
먼저 니세코빌리지 스키장입니다. 힐튼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몸도 풀 겸 2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쉬운 초급 코스부터 내려와 봅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멀리 요테이산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웅장한 모습에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가볍게 초급 코스 몇 번 타고 내려오면 몸도 풀어지고, 이제는 리프트 타고 정상으로 가고 싶어 집니다. 니세코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가봅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서 오른쪽 Ukairo 코스로 조금만 내려와 보면 1인용 리프트(Wonderland Chair A&B)가 있는데, 이 리프트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리프트지 안전바도 없고 등받이도 매우 낮은, 그냥 봉 하나 잡고 올라가는 수준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내려와서 1인 리프트 타는 쪽에 The Lookout Cafe 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초급 코스 위주로 쭉쭉 타고 내려오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 안누푸리 국제 스키장(Niseko Annupuri International Ski Area)
힐튼호텔 EZO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안누푸리 스키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니세코는 두 번 다 3월에 방문하였는데, 두 번째 갔던 해는 니세코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심지어 안누푸리 스키장은 오후에 가서인지 아니면 해의 방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많이 녹아있어서 설질이 최악이었습니다. 설질뿐만 아니라, 니세코나 히라후, 하나조노에 비해 임팩트 있는 코스도 없었던 것 같아 조금 아쉬운 스키장이었습니다. (초급코스 기준)
· 그랜드 히라후 스키장 (Niseko Tokyu Grand Hirafu)
니세코빌리지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가면 히라후 스키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히라후는 4개의 스키장 중 가장 코스가 많고 어느 정도의 실력만 된다면 가장 재미있는 코스라고는 하나, 초급을 막 뗀 중급자에게는 어마 무시한 코스들이 많았습니다. 국내 스키장 기준 중급자라서 호기롭게 빨간 라인(More difficult, 중급코스) 코스로 가면 후회 막심할만한 코스들이 있으니, 타실 때 지도 소지 및 확인은 필수입니다. 중간중간 급경사들도 꽤 있어서 긴장하고 타서 인지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참고로 히라후 지역은 숙박시설, 맛집 및 핫플레이스가 많이 있어서 스키를 즐기고 난 후 즐길거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니세코빌리지에서 머물렀지만 저녁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히라후로 넘어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 하나조노 스키장 (Niseko Hanazono Resort)
사실 하나조노 스키장은 실력을 생각한다면 가지 말았어야 할 곳이었는데, 욕심에 가봤다가 조난당할뻔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히라후에서 놀다가 위쪽에서 하나조노로 넘어갔었는데 Mango Salad라는 코스만 초급 코스이고 그 아래부터는 줄줄이 중급 이상의 코스들이었는데 절대 중급이 아니었습니다. 미천한 실력으로 국내 중급 코스 정도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보았다가 마지막에 다리 힘은 풀리고,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도저히 내려갈 힘이 없어서 기어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거의 아래쪽으로 다 내려왔을 때는 초급자 정도의 코스도 있어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상 홋카이도 니세코 원정 스키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 편에서는 니세코 힐튼 호텔에 대해 리뷰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bearberry.tistory.com/entry/hilton-niseko-village-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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