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외 여행지로 많은 인기가 있는 홋카이도는 스키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크고 작은 스키장들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키로로 스키장은 여러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이며, 유명한 니세코나 루스츠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설질과 풍광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아주 알찬 곳입니다.
오늘은 키로로 스키장이 좋았던 점, 코스 정보와 실제로 당일치기로 스키 타본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키로로 스키장 장점 ( vs 니세코, 루스츠 )
키로로 스키장은 제가 가본 홋카이도 내 스키장 중 여러모로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간이 많은 분들이야 홋카이도 내 어느 스키장을 가도 상관이 없지만, 시간이 아주 많지 않은데 스키까지 타보고 싶다면 키로로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니세코, 루스츠 스키장과 비교한다면 그 두 곳은 이동거리가 상당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스키 버스로 거의 세시간 가까이 잡아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오전에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리조트에 도착하면 오후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하루는 거의 이동시간으로 잡아야 합니다.
렌트하면 되지 않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겨울철 홋카이도 내 렌트카는 매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날씨 때문에 화이트 아웃 등으로 앞이 아예 보이지 않는 상황 등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할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렌트는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니세코나 루스츠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니세코만 하더라도 4개의 스키장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이며, 루스츠는 니세코 맞먹을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최소 3박 4일 일정 이상은 되어야 스키장만 겨우 섭렵하고 올 수 있습니다.
두 곳 스키장 후기는 아래 링크 참고해 주세요.
반면에 키로로 스키장은 주요 관광지인 삿포로역에서 스키 버스로 90분, 오타루역에서 70분, 신치토세공항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되어 니세코나 루스츠에 비해 주요 스팟에서 접근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또한 규모가 니세코나 루스츠에 비해서는 아담한 수준(그래도 국내 스키장보다는 훨씬 광활합니다)으로 하루 꼬박 투자하면 당일치기만으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설질이나 풍광이 니세코나 루스츠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데 홋카이도 내에서 스키까지 즐기고 싶다면 키로로 스키장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또한 최근에는 키로로에 클럽메드까지 오픈하여 가족 동반, 특히 어린 아기를 동반한 스키 여행을 꿈꾸신다면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 쁘띠클럽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2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맡기고 숙박 + 스키 + 온천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렇다면 키로로 스키장 코스 정보를 작성해볼게요
키로로 스키장 코스
스키장에 가시면 가장 먼저 맵부터 보게 됩니다. 니세코나 루스츠에 비해서 아담하지만 국내 스키장에 비해서는 절대 아담하지 않은 스키장입니다.
국내 스키장은 한번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끝인데, 이 곳은 리프트에서 내려서 바로 내려올 수도 있고 환승해서 다른 곳으로 더 올라가 내려 올 수도 있어서 리프트 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도에서 특이한 점은, 길이 뿐만 아니라 최고 경사와 평균 경사가 같이 표시 되어 있어서 쉬운 코스부터 내려와 경사를 감지한 후 본인 수준에 맞는 코스를 고를 수 있습니다.
국내 중급자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매우 쉬운 코스도 있고 아주 급경사인 곳도 있긴 했지만, 심한 급경사인 곳만 피한다면 재미있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우더 스노우로 설질이 매우 좋기 때문에 경사가 꽤 있어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았고 미끄러져도 폭신한 눈 덕분에 아프지 않았습니다.
실제 스키 후기
저희는 오타루 료칸에서 1박 숙박한 후 아침 일찍 오타루역에서 출발하였는데, 홈페이지에 가보면 삿포로에서 출발할 경우 교통 왕복 버스 + 1일 리프트 패스 + 장비 렌탈 포함해서 11,200엔에 가능합니다.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 오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Asari Peak 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올라가자마자 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 눈꽃들이 어우려져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는 풍경입니다.
Asari Peak는 1,180m의 높이로 키로로 스키장의 정상 부분이지만, 정상과 연결되어 있는 Asari Panorama는 초급 코스로 초급자 분들도 쉽게 내려올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쌓여 있는 눈 덕분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경사가 낮아 사진 찍으면서 매우 천천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심지어 조금 걸어야 내려올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스키 자체의 재미 보다는 경치를 감상하기에 더 좋았던 곳입니다.
아래는 같은 초급 코스였던 Nagamine 코스입니다. 사실 홋카이도 스키장은 눈이 많이 오는 만큼 날씨가 좋지 못한 날이 많이 있지만 제가 간날은 많이 있어서 날씨가 좋지 못할 때가 많은데 1월말이었음에도 운좋게 파란 하늘을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내리자마자 깜짝 놀랐던 Yoichi 코스입니다. 이때는 살짝 구름이 끼었는데 푸른 하늘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져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내려왔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키로로하면 아직도 가장 먼저 요이치 코스가 떠오르고, 그 다음이 위에서 말씀드린 Asari Panorama 였네요.. 사진이 실물 풍경을 다 못 담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키로로 스키장은 일본 스키가 처음인데 숙박하면서 타기에는 부담스럽고, 스키 이외 관광지도 구경하고 싶은, 짧은 일정인 경우에 매우 추천 드리는 스키장입니다.
특히 당일치기할 경우에는 교통편과 렌탈권을 묶어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설질도 풍경도 교통편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곳으로, 당일치기할 경우에는 베스트!!
너무나 좋았던 곳기이에 다음에는 꼭 아이들 데리고 클럽메드에 숙박하면서 지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 밖에 홋카이도 스키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아래 글도 같이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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