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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클럽메드 토마무 숙박 후기 ( 여름시즌 / 아이 동반 / 호시노 리조트 즐길거리 )

by 베어베리 2024. 5. 1.

23년 6월에 다녀온 홋카이도 토마무는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철에는 인근 후라노와 비에이까지 가기에 용이한 위치에 있고 시원해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토마무 리조트는 크게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호시노 리조트와 또 하나는 이번에 방문한 클럽메드 토마무 입니다.

클럽메드 토마무-메인간판

클럽메드 토마무는 2017년에 오픈하였으며,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올인클루시브로 유명한, 세계적인 체인 클럽메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훌륭한 곳입니다.

 

오늘은 어린 아이들과 갈 수 있는 휴가지 중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싶었던 클럽메드 토마무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예약, 가격 및 가는 방법

 

홋카이도 클럽메드 토마무는 클럽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총 4박을 예약하였습니다. 저희는 낮잠 시간과 취침 시간이 다른 영유아 2명(34개월, 8개월)을 데리고 갔기 때문에 별도의 방이 하나 더 있는 스위트룸을 신청하였습니다.

가격은 성수기 직전인 23년 6월 기준 185만원이었습니다. 스위트룸이 아니었으면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고 4박이라서 할인이 또 적용되었습니다.

예약을 진행하면서 홈페이지상에서 픽업 차량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성인 2명 영유아 2명인데 4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 안남!)

 

또한 토마무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약 35,000엔 정도에 7~8인승 되는 차를 빌려 약 한시간 반 정도 달리면 토마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환영해주시고 웰컴 드링크 제공, 손에 클럽메드 팔찌를 채워주십니다. 이 팔찌로 리조트 방 출입 및 유료 시설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웰컴티-로비
클럽메드 토마무 웰컴티와 로비

 

룸컨디션

'클럽메드'하면 다 좋은데 시설이 오래되어서 아쉽다는 평이 많이 많지만, 토마무 클럽메드는 2017년 개장하여 타 클럽메드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시설, 인테리어도 나름 트렌디하고 훌륭했습니다.

 

스위트룸은 별도의 방이 1개 더 있는 구조이며 방음이 나름 잘 되었고 화장실이 2개여서 서로 다른 아이들 취침 시간에도 각자의 잠을 방해하지 않고 잘 잘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스터룸 자체도 침대쪽과 소파공간을 큰 커텐으로 분리할 수 있어서 유용했어요.

클럽메드토마무-룸컨디션-스위트룸
클럽메드 토마무 룸컨디션 스위트룸

 

식사

클럽메드 토마무의 식사의 한줄평! 매우 훌륭했습니다.

 

일단 올인클루시브이기 때문에 별도로 드는 식사비도 제로, 식사때 제공되는 와인이나 맥주 등 기본 주류도 포함되어 있어서 매번 뭘 먹어야될지 고민하는 부담이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규 식사시간 이외에도 간식타임이 별도로 있어서 간단한 다과나 음료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먹는 즐거움이 그 어느 곳 보다 컸던 것 같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간식시간-다과
클럽메드 토마무 라운지와 간식시간

 

다만 조식은 런치나 디너에 비해 조금 아쉬지만 유바리 멜론을 매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런치와 디너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별도 접시에 나오는 요리들만 보더라도 대충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매일 정성껏 만들어진 세계 각지의 요리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만난 한국인 GO 말로도, 여러 클럽메드 중 토마무의 식사가 가장 맛있다고 할 정도니 식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고기류, 디저트류가 특히 맛있었지만 아쉽게도 스시쪽은 좀 별로였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식사
올인클루시브 식사

 

그리고 뷔페 식당 이외에 야끼니꾸를 즐길 수 있는 '하쿠' 도 추천드립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도 상당히 많았고 재료도 신선하여 참 맛있었습니다. 아이들 케어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추천해준 술은 오로지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사케라고 하여서 주문해봤는데 깔끔하고 식사 메뉴와 잘 어울렸습니다.

 

무엇보다 식사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라고 GO가 둘째 안아주기도 하고 놀아주기도 하였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가 감동이었습니다.

 

하쿠는 예약제이기 때문에 늦게 예약하면 원하는 날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서, 도착하는 날 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클럽메드토마무-야끼니꾸
하쿠 레스토랑

 

또한 식사 때 감동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저희는 여행 가기 전 아직 이유식을 먹는 둘째의 식사가 매우 고민스러웠습니다.

 

일본 세관은 고기류의 반입은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가 들어간 이유식은 모두 빼고 가져갔었는데요. 5일 동안 고기를 못 먹이니 조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가족 식사할 때마다 자주 얼굴을 보여주던 GO인 RUZI 가 걱정말라며 셰프에게 일러두겠다고 하면서 둘째의 개월 수, 치아 개수까지 체크해서 다음 식사 때 이유식을 갖다 주었습니다.

 

기본 베이스에 소고기, 닭고기 추가가 가능했고 묽기가 조금 묽어서 이야기했더니 다음 식사 때는 조금 더 끈적이는 이유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어느 리조트에서도 경험 못하는 서비스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또한, 아기들 먹을 수 있는 베이비 코너가 따로 있고 이곳에 일본 시판 이유식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개월 수에 맞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일 수 있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식당-베이비코너
클럽메드 토마무 이유식 코너

 

저희도 가지고 간 이유식을 아기가 조금 지겨워하는 것 같아서 한 두끼 정도 먹여보았는데 일본 이유식이라 그런지 한국 이유식에 비해 상당히 맛이 강했으니 감안하고 먹이셔야 됩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의 경우 구비된 이유식 중 7개월 시판 이유식은 괜찮았는데 9개월 시판 이유식을 먹이니 입주변에 알러지 반응이 살짝 일어났었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일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쨌든 어린 아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여태 다녀본 모든 리조트 중에 가장 아기 친화적인 환경인 것은 확실하였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이유식코너-포트
클럽메드토마무 이유식 코너 전기포트

 

수영장 / 온천

클럽메드 토마무 입구 바로 앞에는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미나미나비치가 있습니다. 호시노에서 운영하지만 위치는 클럽메드와 더 가까웠기 때문에 수영 좋아하는 아기들 데리고 가기 너무나 좋았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미나미나비치
사계절이 따뜻한 미나미나비치

 

오히려 호시노에 숙박하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지만 저희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요.

미나미나비치는 그 어떤 곳보다 영유아들과 놀기 좋은 곳이라 생각되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서늘한 바깥과는 달리 내부는 후끈후끈한데, 늘 내부 온도를 이렇게 약간 더운 정도로 유지시킨다고 합니다.

클럽메드토마무-미나미나비치-아기풀
파도풀 미나미나비치

 

물도 너무 차갑지도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은 온도였으며, 물놀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도 춥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파도풀이기 때문에 단조롭지 않았고, 튜브를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일정 금액을 내면, 계속 튜브를 바꿔가면서 탈 수 있습니다.

 

돌미만 아기가 놀기에도 적당한 풀도 있어서 아이 둘 다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즐길거리

다양한 액티비티

클럽메드의 장점은 어른도 아이도 낮밤 모두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 낮잠 1~2회씩 자는 영유아 두 명과 같이 액티비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볼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리조트내에서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테니스나 양궁 수업,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중 그네, 아기들과 할 수 있는 연날리기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또한, 아기들 맡길 수 있는 쁘띠클럽(만3세 이상)도 잘 되어있습니다. 다만 아주 어린 아기들 맡길 수 있는 베이비 클럽(만2세이하)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럽메드토마무-양궁-공중그네
양궁과 공중그네

 

클럽메드 앱 깔아서 매일매일 액티비티 일정 확인해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밤에는 아기들과 같이 여러 쇼도 보고 서커스도 보고 너무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즐겨보았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쇼타임
어른도 아이도 즐거운 쇼타임

 

Nest Bar

아이들이 자면 혼자 Nest Bar에 가서 한잔 하곤 했는데, 위스키를 종류 별로 시음해볼 수도 있어서 좋았고 눈이 오면 더욱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Nest Bar 입니다.

클럽메드토마무-nest bar
분위기가 좋은 Nest Bar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팜

또한 호시노 리조트와 가깝기 때문에 낮시간에는 호시노리조트에 있는 목장을 카트 타고 둘러보기도 하고 푸른 초원에서 뛰놀기도 하였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호시노리조트-농장
호시노리조트 농장

 

밤에는 안도 타다오의 물의 교회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고 그 아래 경건하고 아름다웠던 교회를 아이들과 함께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추천드립니다.

클럽메드토마무-호시노리조트-물의교회
아름다운 물의 교회

 

운해테라스

6월의 경우 운해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하여 아침 일찍 케이블카를 타고 운해를 관람하러 산 위로 올라 갈 수 도 있습니다.

 

이날 운해는 볼 수 없었지만, 날이 좋은 경우에는 장관이기 때문에 6월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침 일찍 서둘러(약 4시경정도) 운해를 보러 가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케이블카는 아침에만 운행하고 오후에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종일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염두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럽메드토마무-운해테라스
운해를 보기 위한 케이블카와 산 정상 모습


이상 클럽메드 토마무 예약, 가격 및 가는 방법, 룸컨디션, 식사, 수영장 및 즐길거리에 대해 포스팅해보았습니다.

 

클럽메드 토마무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한시간 반 정도로 가까운 편이며 너무나 친절했던 GO들, 맛있는 식사와 밤낮 없는 즐길거리, 호시노리조트의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어서 매일 즐겁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를 동반할 경우, 이 이상 배려와 환대해주는 리조트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니, 아이 동반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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